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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무브 Translation/비판이론 읽기8

사회적 고통의 비판이론(2/2) 사회적 고통의 비판이론(2/2) 엠마누엘 르노(Emmanuel Renault) 번역: 백선우(서교인문사회연구실 회원) (계속) 사회철학의 세 가지 모델 사회철학의 여러 가능한 지향들을 구분하기 위해, 사회철학에 대한 호네트의 정의를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재구성해보는 것이 유용할 것이다 : 사회철학은 기술적 접근방식과 규범적 접근방식 사이의 밀접한 상호연결에 의해 특징지어지는 실천철학의 한 부문을 의미한다.[1] 앞서 말했듯이 기술적 측면은 사회적 환경의 본성과 그것이 개인적 경험에 미치는 영향을 다룬다. 규범적 접근방식의 독특성은 규범적 접근방식이 사회적 경험에 특수한 규범들에 기반한 특수한 종류의 사회적 비판을 지지한다는 점이다. 누군가는 사회적 병리학의 식별을 가능하게 만드는 것이 바로 이 두 접근방.. 2023. 9. 5.
사회적 고통의 비판이론(1/2) 사회적 고통의 비판이론(1/2) 엠마누엘 르노(Emmanuel Renault) 번역: 백선우(서교인문사회연구실 회원) 초록 이 논문은 사회적 고통이라는 개념의 이중적 연관성, 즉 정치적 연관성과 이론적 연관성을 옹호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사회적 고통은 현대 부정의의 모든 측면들을 기술하기 위해 필수불가결한 것처럼 보이기 때문에, 오늘날 정치학에 필수적인 개념이다. 따라서 사회적 고통은 여러 사회과학(사회학, 인류학, 사회심리학)의 다수의 중요한 연구 프로그램에서 다루어져 왔다. 하지만 이 개념은 개인적 현상과 사회적 현상을 구획하기 위해 전통적으로 설정된 학문분과적 경계들에 도전한다는 점에서 중대한 개념적 문제들을 일으킨다. 나는 철학이 사회과학에서 분기하는 다양한 관점들을 통합하려는 시도에서 역할을 수.. 2023. 8. 31.
아도르노의 현재성에 관한 테제들 아도르노의 현재성에 관한 테제들 한상원(서교인문사회연구실 회원) 스탈린, 아우슈비츠, 히로시마. 20세기를 특징짓는 사건들이다. 테오도어 아도르노는 파시즘과 전체주의의 시대 억압적인 전체에 맞서 소멸해가는 개별성을 구하고자 시도했고, 인간과 그 사회적 관계 그리고 자연을 동일성으로 환원하는 근대적 사회체제를 격렬하게 고발했다. 그리고 시간이 흘렀다. 21세기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 아도르노의 비판이론은 어떤 의미를 가질 수 있을까? 필자는 아도르노 철학이 오늘날 현대 사회이론과 정치철학에 제시할 수 있는 교훈을 다음과 같이 간략하게 정리해보려 한다. 1. 변증법에 관하여 20세기 중후반 이래 이른바 ‘서구 맑스주의’라고 불리는 이론적 흐름에서 변증법은 일종의 뜨거운 감자였다. 소련의 타락과 전 세계 공산당.. 2023. 8. 1.
프랑크푸르트 학파 개괄 프랑크푸르트 학파(Frankfurt School) 개괄 번역: 한상원(서교인문사회연구실 회원) *이 글은 위키피디아 사전의 ‘프랑크푸르트 학파(Frankfurt School)’ 항목을 번역한 것이다. 일부 부정확한 사실에 대해서는 역자가 번역 과정에서 수정을 가하기도 했다. 위키피디아는 대중적 지식백과인 만큼 엄밀한 이론적 서술이 아니라는 점을 고려하면서 읽어주기를 부탁드린다(원문 링크: https://en.wikipedia.org/wiki/Frankfurt_School) 프랑크푸르트 학파(독일어: Frankfurter Schule)는 프랑크푸르트 괴테 대학교의 사회 조사연구소와 관련된 사회이론 및 비판철학 학파다. 유럽 전간기(1918~1939년) 바이마르 공화국(1918~1933년)에 설립된 프랑크푸.. 2023. 5. 22.
프랑크푸르트 사회조사연구소 100년: 연구소장 슈테판 레세니히와의 인터뷰 아래는 프랑크푸르트 사회조사연구소 100주년을 맞아 신임 연구소장 슈테판 레세니히(Stephan Lessenich)가 독일 일간지 과 실시한 인터뷰 내용이다. 원문 링크는 다음과 같다. (https://www.nd-aktuell.de/artikel/1170546.frankfurter-schule-jahre-institut-fuer-sozialforschung-symbol-veraenderter-praxis.html)번역: 한상원---------------------------------------------------------------------------프랑크푸르트 사회조사연구소 100년: 변혁적 실천의 상징연구소장 슈테판 레세니히와의 인터뷰 - 비판적 사회이론의 전통과 미래에 관하여인터뷰: 알렉스.. 2023. 2. 14.
이단적 앎과 빈자의 해방 편집자의 말 : 이 글은 『인문예술잡지 F』 23호(2016년 12월호)에 "이단적 지식과 빈자의 해방"이라는 제목으로 게제된 적 있음을 알립니다.   이단적 앎과 빈자의 해방[각주:1]    자크 랑시에르(Jacques Rancière) 배세진   카뉘의 이름[각주:2][각주:3]  학교에서 사회사를 배우는 모든 초등학생들은 1831년 11월 리옹에서 자부심에 찬 카뉘들이 노동자 계급을 보편사의 장면에 등장시켰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이러한 노동자 계급의 도래를 상징하는 것은 그들의 깃발에 쓰여진 다음과 같은 한 문장이다. 노동하면서 자유로운 삶을 살거나 싸우면서 죽음을 맞이하기. 이후에도 매력적인 후렴구[즉, 카뉘의 반복적인 봉기]가 이 문장에 금빛 제의, 누더기 옷 그리고 낡은 시대의 수의가 지니고.. 2019. 5.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