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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리다4

김수환 - 두브로브니크 강좌(1990)와 수전 벅-모스의 『꿈의 세계와 파국』: 연대에 이르지 못한 우정에 관하여 1 서교연 행사에 종종 참석해 주시는, 연구실의 '친구' 김수환 선생님께서 아주 흥미로운 글을 보내 주셨습니다. 소비에트 연방이 붕괴되기 직전의 때에, 미국의 학자 수전 벅-모스와 소련의 철학자들이 만나 공동으로 진행했던 '두브로브니크 강좌' 이야기입니다. 러시아(그리고 소련)에는 스탈린, 푸틴, 도스토옙스키, 톨스토이만 있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벤야민과 알튀세르를 읽고 서구가 상상하지 못한 방식으로 새로운 사유를 전개했던 철학자들, 발레리 포도로가, 옐레나 페트롭스카야, 미하일 리클린 등이 있었습니다. 김수환 선생님의 지성사적 '추리소설'을 통해 러시아-소비에트의 지적 유산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길 바랍니다. 이 글은 학술지 『노어노문학』 제36권 제1호에 수록되었습니다. 웹진 인-무브는 이 글에 김수환 선.. 2024. 4. 4.
히스토리 트러블: 조앤 W. 스콧과의 인터뷰 (1/2) 히스토리 트러블 (1/2) 조앤 W. 스콧과의 인터뷰 인터뷰어: 가엘 크리코리안, 필립 망조, 아델 폰티첼리 & 피에르 자우이 인터뷰이: 조앤 W. 스콧 번역: 황유경 * 원문 –vacarme.org/article2325 History trouble - Vacarme « Femme », « Homme », « Genre », « Français », « Musulman » : ces catégories, par lesquelles se constituent et s’identifient des sujets politiques, n’ont pas de sens fixe. C’est que « les mots ne sont jamais que les batailles vacarme.org ‘여성’, ‘남성’.. 2023. 11. 1.
여섯 번째 엽서 여섯 번째 엽서 최원 | 독립연구자 안녕하세요? 참 오랜만에 엽서를 띠웁니다. 그 동안 개인적으로 여러 사정들이 겹치면서 엽서를 쓸 여유를 좀처럼 갖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너무 오래 엽서를 드리지 않은 것이 마음에 걸려 뭐라도 좀 보내드려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사실 지금도 사정은 마찬가지여서 지난번에 약속드렸던 내용의 엽서를 쓰진 못하게 됐을 뿐 아니라, 더 나쁜 것은 저 자신의 글도 아닌 데리다의 논문 한편에 대한 발제문을 보내드리는 정도밖에는 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제가 이 발제문에서 요약하고 있는 「“발생과 구조”와 현상학」이라는 이 논문은 데리다의 『글쓰기와 차이』에 실려 있는 것으로 후설의 지적 여정에 대한 데리다의 설명이 잘 담겨 있는 논문이지요. 국역본에는 오역들이 상당히 있어서 .. 2018. 1. 28.
네 번째 엽서: 현상학과 그라마톨로지 네 번째 엽서― 현상학과 그라마톨로지 ― 최 원 | 독립연구자 그 동안 잘 지내셨나요? 한 동안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더니 몇 번의 비와 함께 벌써 가을이 성큼 다가온 듯 날씨가 선선합니다. 이번 엽서에서는 전에 말씀 드린 것처럼 현상학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하는데, 이게 저로서는 조금 조심스러운 일입니다. 왜냐하면 저는 오랜 기간 맑스주의나 포스트-맑스주의(특히 알튀세르와 발리바르의 논의들), 그리고 정신분석학(특히 라캉의 논의들)에 관심을 기울여 왔기 때문에 현상학에 대해서는 충분히 공부할 기회를 갖지 못했기 때문이지요. 저의 엽서를 받아보시는 당신도 어쩌면 현상학을 조금 낯설게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현상학은 앞으로도 몇 차례에 걸쳐서 당신께 말씀드려야 할 주제인데요, 그래서 오늘은 우선 데리.. 2017. 8.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