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4 “공간과 시간 속에서 움직이는 몸처럼” 디자인을 수행하기 “공간과 시간 속에서 움직이는 몸처럼” 디자인을 수행하기 서평 정 지 영 | 서교인문사회연구실 지금까지 그래픽 디자인사에서 러시아 아방가르드는 조형 요소의 혁신성을 중심으로 다뤄졌다. 이 말은 ‘그래픽 디자인’이라는 시각 영역에서 일견 당연해 보이지만, 러시아 아방가르드가 독일 바우하우스와 얀 치홀트의 뉴타이포그라피에 끼친 영향력을 떠올리면 과연 그것으로 충분한지 의문을 품게 된다. 이 책에서는 절대주의와 구축주의가 추구한 이념을 소개하고, 당시 예술가들의 네트워크를 자세히 서술하여 독자로 하여금 조형 요소의 혁신이 이루어지는 과정과 그 이면에 자리한 1900년대 초 러시아 예술계의 양상을 짐작할 수 있게 해준다. 2020년 러시아에서 출판된 이 책이 불과 2년 안에 국내에서 번역본으로 읽을 수 .. 2025. 3. 23. 환상(喚想): 환상(幻想) 미래를 돌이켜 과거를 상상하기 2 환상(喚想):환상(幻想) 미래를 돌이켜 과거를 상상하기 2『도서관 환상들』 서평 『도서관 환상들』엮은이. 아나소피 스프링어, 에티엔 튀르팽 | 옮긴이. 김이재 | 편집. 이승주 | 디자인. 김동신 | 제작. 세걸음 | 발행. 만일정지영 | 디자이너. 서교인문사회연구실 세미나회원 [일러두기]본 원고는 2022년 8월 15일 《텍스트 뷔페》에서 전시했던 글을 일부 수정했습니다.『도서관 환상들』 내 본문 페이지 출처는 대괄호 안에 표기했습니다. 4. 체계 “책의 처음과 끝이 일직선으로 연결돼있다고 상정하는 ‘성공’은 책을 평가하는 알맞은 기준이 아니라고 본다. 책은 선형적으로 만들어지지도, 경험되지도 않기 때문이다.” 『도서관 환상들』은 순서대로 읽히기를 거부한다. 물론 책을 읽는 방식은 독자의 자유다. 그.. 2022. 10. 26. 환상(喚想): 환상(幻想) 미래를 돌이켜 과거를 상상하기 1 환상(喚想):환상(幻想) 미래를 돌이켜 과거를 상상하기 1『도서관 환상들』 서평 『도서관 환상들』엮은이. 아나소피 스프링어, 에티엔 튀르팽 | 옮긴이. 김이재 | 편집. 이승주 | 디자인. 김동신 | 제작. 세걸음 | 발행. 만일 정지영 | 디자이너. 서교인문사회연구실 세미나회원 [일러두기]본 원고는 2022년 8월 15일 《텍스트 뷔페》에서 전시했던 글을 일부 수정했습니다.『도서관 환상들』 내 본문 페이지 출처는 대괄호 안에 표기했습니다. 책상을 딛고 벽에 기대어, 내 왼 편에 책 한 권이 서있다. 희고 거친 표지 사이로 붉은 박이 빛난다. 힘주어 눌러 새긴 박 글자의 자리는 표지의 다른 자리보다 낮아져 있다. 오른편에는 묶이지 않은 낱장의 페이지가 슬쩍 열려 있다. 새삼스러운 그 모습에서.. 2022. 10. 21. "공간과 시간 속에서 움직이는 몸처럼" 디자인을 수행하기 "공간과 시간 속에서 움직이는 몸처럼" 디자인을 수행하기 서평(저자|타티야나 고랴체바 역자|박종소 감수|김용철 편집|이은재, 김깃 디자인|신신, 인현진마케팅|프랭크 유통연구소) 정지영 | 디자이너. 서교인문사회연구실 세미나회원 지금까지 그래픽 디자인사는 영국 산업혁명을 배경으로 한 윌리엄 모리스의 미술공예운동(1850년)을 시작으로 프랑스 아르누보-아르데코(1900년 전후), 네덜란드 데-스틸(1910년대), 독일 바우하우스(1919년~30년대), 미국 울름조형대학(1950년대)으로 이어진다. 미술에서 아방가르드 연구도 프랑스 다다이즘(1910년대)과 초현실주의(1920년대), 그리고 1930년대 이후 초현실주의가 미국으로 옮겨가는 형태로 전개된다. 이러한 흐름을 살펴보면 국내에 소개된 디자인.. 2022. 6. 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