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민주주의4

말하기, 대항말하기: 미셸 푸코에게서 파레시아의 형태들에 관하여 에티엔 발리바르의 저서 『자유로운 말』(Libre parole, Galilée, 2018)의 3장말하기, 대항말하기: 미셸 푸코에게서 파레시아의 형태들에 관하여[1][2]  에티엔 발리바르 지음배세진 옮김     하지만 사람들이 말한다는 사실에서 도대체 어떤 것이 그리도 두려운 것일까요?- 미셸 푸코, 『담론의 질서』(1971)[3] 이 자리에서 저는 파레시아에 할애된 푸코의 최후의 강의들에 대한 하나의 해석을, 그리고 그 어느 때보다도 더 오늘날 우리가 우리 스스로에게 제기하고 있는 푸코의 저작이 취하는 의미와 의도들에 대한 질문들에 대해 이 푸코의 최후의 강의들이 가질 수 있는 [복수의] 함의들을, 소묘해보고 싶습니다. 물론, 바로 이 질문들 사이에서, 푸코의 비판 개념의 변화(évolution)가,.. 2025. 4. 11.
『자유로운 말』 소개글 & 죽은 자와 산 자를 위한 세 가지 단어 [편집자의 말] 이번 포스팅에서는 "자유로운 말"의 뒷표지 소개글과 목차, 부록을 추려 소개한다. 부록은 2015년 1월 7일 프랑스에서 있었던 '샤를리 엡도' 신문사 테러 직후인 1월 9일 일간지 '리베라시옹'에 발리바르가 기고한 칼럼이다. 오늘날 종교적 혹은 국민적 극단주의 정치의 정세에 직접 개입하는 이 글은 샤를리 엡도 테러 당시 프랑스 내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 발리바르는 이 칼럼 이후 누군가의 죽음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을 '말(혹은 발화, parole)'의 자유로움에 대해 적극적으로 사유하기 시작했고, 2018년 "자유로운 말(Libre parole)"이라는 저서를 출간하기에 이른다(그리고 이 칼럼은 "자유로운 말"의 부록으로 수록되었다). 요컨대, "자유로운 말"의 부록에 실린 이 칼럼은 .. 2025. 4. 11.
안토니오 네그리, 『스피노자와 우리 시대』 4 스피노자와 우리 시대정치와 탈근대 4  저자: 안토니오 네그리 번역: 연구공간 L 기획, 주현‧이승준 옮김 1장 스피노자내재성과 민주주의의 이단아  데카르트 사상의 정치적 함의를 다루고 얼마 뒤에 나는, 내가 근대 이데올로기의 “합리적 정치”라고 부른 것의 개요를 제시하면서, 그것의 상이한 발전 노선과 대안의 범위를 그려낸 바 있다.[1] 나는 최근에 나의 데카르트 독해와 지난 30년간의 새로운 데카르트 독해를 비교하면서 이 주제로 돌아왔다. 그래서 나는 내가 일찍이 발표했던 논문들을 찾았다. 그 글들은 초기 자본주의의 발생 및 발전에 초점을 맞췄으며, 나아가 ‘자본의 시초축적’(절대주의 국가의 구축을 통한)에 상응하면서 또한 그러한 맥락에서 제3신분의 형성 및 장기간의 공고화에 상응하는 정치적 형태를 .. 2025. 3. 17.
워크-인종자본주의가 새로운(그리고 새롭지 않은) 이유는 무엇인가? - "워크워싱"과 대표/재현의 한계 워크-인종자본주의가 새로운 (그리고 새롭지 않은) 이유는 무엇인가?- “워크워싱”과 대표/재현의 한계  엔조 로씨, 올루페미 타이워 지음권순욱 옮김 | 정치학 연구자  ▶옮긴이 해설: 이 글은 2020년 12월에 미국의 좌파 잡지인 《스펙터》 (Spectre)에 게재된 소논문 "What’s New About Woke Racial Capitalism (and What Isn’t)"을 한국어로 옮긴 것이다. 저자 중 한 명인 엔조 로씨(Enzo Rossi)는 암스테르담대학교의 정치학 교수로, 민주주의와 이데올로기 비판 등 다양한 정치철학 논문을 발표하였다. 다른 한 명인 올루페미 타이워(Olúfẹ́mi O. Táíwò)는 조지타운대학교의 철학 교수이며, 기후 위기와 식민주의, 입장 인식론 등에 관한 논문을 .. 2024. 5.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