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서1 [금요일의 시방] 이연주의 시전집을 읽고 [금요일의 시방] 이연주의 시전집을 읽고 길혜민(서교인문사회연구실 회원) 문제는 맨몸으로 기도문 한 구절 없이 버티는 용기와 저항의 힘이란다. 「신생아실 노트」 중에서 벌써 시방을 시작한지 1년이 넘었다. 작년, 오션 브엉의 시집을 읽고 작은 에세이를 한편 쓰고 나서 다음 에세이는 이연주의 시전집을 대상으로 글을 쓰겠다고 생각한 것은 1년이 넘은 마음인 것 같다. 나는 그때나 지금이나 끝나지 않은 박사논문 때문에 여러 논문을 읽고 계속해서 확장성을 얻어나가려는 의욕에 충만했던 것 같다. 그때 마침 내가 꽂혀있던 소재는 1980년대 여성시인들의 작품에서 일종의 ‘궁핍상’ 같은 것이 비춰.. 2024. 7. 1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