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방가르드2 혁명의 넝마주이: 벤야민의 『모스크바 일기』와 소비에트 아방가르드 서평 혁명의 넝마주이 : 벤야민의 『모스크바 일기』와 소비에트 아방가르드 서평 신준규 김수환의 저서 『혁명의 넝마주이』는 발터 벤야민의 1920년대 『모스크바 일기』를 재점유하면서 동시에 스탈린 집권 이전 혁명기의 아방가르드 예술과 철학적 실험을 탐구하며 벤야민의 유산과 소비에트 아방가르드의 유산들을 현재의 시간대로 건져 올리는 작업을 한다. 저자는 혁명적 시간성과 공간성, 그리고 예술적 상상력을 통해 아방가르드의 유산이 오늘날의 정치·예술적 과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논의하며 단순한 역사적 기록이 아니라, 혁명적 이상을 현재로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하고자 하였다. ‘혁명적 시간성’: 장난감과 골동품의 은유 책의 도입부는 소비에트 혁명기의 독특한 시간성에 초점을 맞춘다. 저자는 발터 벤야민의 『.. 2025. 3. 5. 식민지 조선과 러시아 아방가르드의 만남 식민지 조선과 러시아 아방가르드의 만남 에 덧붙여 이민영 | 서교인문사회연구실 세미나 회원 게일 해리슨 로먼과 버지니아 헤이글스타인 마쿼트가 엮은 아방가르드 프런티어>(차지원 옮김, 그린비, 2017)는 러시아 아방가르드라고 명명되는 일련의 예술적 경향과 1910년대부터 1930년대에 이르는 서구 예술가들 사이의 접촉점과 유사성을 비교, 분석한 책이다. ‘러시아와 서구의 만남’이라는 부제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새로운 삶과 예술적 태도로써 러시아 아방가르드가 서구의 문화와 예술에 스며들어 그를 추동하고 견인함으로써, 어느덧 서구 문화의 첨단에 서게 되는 장면들을 집어내고 있다. 여기에서는 서평으로서가 아니라, 이 책의 아이디어에 기대어 동아시아의 한 사례로, 1920~1930년대 식민지 조선과.. 2022. 9. 1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