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튀세르3 "시각문화 읽기"를 시작하며 - <비교의 항해술> 서평(1/2) "시각문화 읽기"를 시작하며 서교연의 동료들과 함께 "시각문화 읽기" 코너를 시작합니다. 영화, 미술, 전시, 연극, 공연, 드라마, 디자인 등등 다양한 시각문화를 다루고 있는 저작, 논문, 비평들에 대한 비판적 서평을 개시하고자 합니다. 더불어 시각문화의 재현 양식과 서사 구성이 어떻게 사회적 테마와 만나고 어긋나는지 명료한 이론적 언어, 그리고 비판적 입장을 견지하는 작품 읽기도 시도해보고자 합니다. 영화에 기입된 역사를 읽어내기 위한 이론적 모색(1/2): 하승우, 『비교의 항해술』 서평 조지훈 | 서교인문사회연구실 *이 글은 2022년 10월 2일 서교연에서 발표한 하승우 선생님의 원고에 대한 토론문을 토대로 하고 있으며, 2022년 12월에 출간된 112호에 실린 동명의 서평을 수정·보강한 원고.. 2023. 4. 11. [서평] 알튀세르/발리바르의 관점에서 본 진태원의 <을의 민주주의> 알튀세르/발리바르의 관점에서 본 "을의 민주주의"[각주:1] 최원 (철학 독립연구자) 진태원의 첫 단행본인 『을의 민주주의: 새로운 혁명을 위하여』(그린비)의 출간은 하나의 사건이 아닐 수 없다. 그 동안 서양 철학, 특히 유럽 현대 철학을 정력적으로 연구, 번역하고, 국내에 소개해온 저자는 한국에서 철학하기가 과연 어떤 형태를 취해야 하는가를 가장 모범적으로 보여줘 온 학자 가운데 하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한동안 질 낮은 국내 번역서들의 문제점을 비판해온 그는 자신이 직접 난해하고 우리말로 옮기기 까다로운 텍스트들을 충분히 정확하고 가독성 있게, 그리고 아름답게 번역함으로써 좋은 번역서의 기준 자체를 한참 끌어 올려놓았다. 뿐만 아니라 그는 스피노자를 비롯하여 다양한 철학자들의 사상을 풍부.. 2018. 7. 31. 네 번째 엽서: 현상학과 그라마톨로지 네 번째 엽서― 현상학과 그라마톨로지 ― 최 원 | 독립연구자 그 동안 잘 지내셨나요? 한 동안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더니 몇 번의 비와 함께 벌써 가을이 성큼 다가온 듯 날씨가 선선합니다. 이번 엽서에서는 전에 말씀 드린 것처럼 현상학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하는데, 이게 저로서는 조금 조심스러운 일입니다. 왜냐하면 저는 오랜 기간 맑스주의나 포스트-맑스주의(특히 알튀세르와 발리바르의 논의들), 그리고 정신분석학(특히 라캉의 논의들)에 관심을 기울여 왔기 때문에 현상학에 대해서는 충분히 공부할 기회를 갖지 못했기 때문이지요. 저의 엽서를 받아보시는 당신도 어쩌면 현상학을 조금 낯설게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현상학은 앞으로도 몇 차례에 걸쳐서 당신께 말씀드려야 할 주제인데요, 그래서 오늘은 우선 데리.. 2017. 8. 3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