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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방촌은 왜 폭염과 한파에 취약한가? (1/2) 쪽방촌은 왜 폭염과 한파에 취약한가?  (1/2)  강준모 | 캔자스대 사회복지학과 조교수  취약성이란? 기후변화로 인한 자연재해가 잦아지면서 기후 취약계층이라는 표현을 자주 볼 수 있는데, 취약성(vulnerability)은 기후 변화, 재난 연구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어 온 개념 중 하나이다. 실제로 1967년부터 2005년까지 자연과학, 사회과학, 인문학에 걸친 기후변화/재난 취약성에 초점을 맞춘 논문의 수가 900편이 넘는다고 한다. [1] 이렇듯 다양한 학문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다 보니, 각 연구자의 관점에 따라 이를 개념화하고 해석하는 접근 방식이 달라 혼란이 일어나기도 하는데, 이는 크게 결과적 취약성(outcome vulnerability)과 맥락적 취약성(contextual vulnerab.. 2024. 5. 18.
쪽방촌과 탄소배출 불평등(1/2) 쪽방촌과 탄소배출 불평등(1/2) 강준모(캔자스대학 사회복지학과 조교수) 기후정의 "기후정의"는 기후변화가 얼마나 정의로운가에 대한 물음을 던진다. 흔히 기후변화로 인해 발생하는 재난은 모든 사람에게 동등하게 영향을 미친다고 여겨진다. 폭염에 동반되는 땡볕과 습도는 사람을 가리지 않기에 우리 모두 푹푹 찌는 더위를 경험하는 것처럼 말이다. 하지만 실상은 사람들의 사회적 위치에 따라 각자가 경험하는 폭염은 매우 다르다. 어떤 이들에게 있어 폭염은 에어컨이 빵빵한 건물을 오가는 사이 틈틈이 느끼는 짜증과 불편함이지만, 어떤 이들에게는 찜통 같은 날씨에도 지하 주차장에서 26킬로를 걸어야 하는 생사의 문제가 되기도한다.[1] 이렇듯, 기후변화로 인한 재난은 평등하게 오지 않는다는 점에서 불평등 문제와 직결된다.. 2023. 9. 26.